송도역세권 개발 핵심 ‘송도역사 복합개발’ 가속화

입력 2024-12-12 14:18
송도역세권 도시개발사업 위치도. 인천시 제공

인천시는 송도역세권 도시개발사업과 인천발 한국고속철도(KTX) 직결사업 간 이견을 적극적인 노력, 국민권익위원회 중재 등을 통해 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송도역세권 도시개발의 핵심인 송도역사 복합개발이 가속화할 전망이다.

송도역세권 복합개발은 지난 2016년 3월부터 송도역을 교통 환승거점으로 조성하기 위해 인천발 KTX 계획과 연계 추진됐다. 그러나 사업성 확보 문제로 사업 주체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추진에 난항을 겪었다.

시는 문제 해결을 위해 국토교통부 및 국가철도공단과 지속적으로 협의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국민권익위원회 중재로 총 8차례의 회의를 진행했고 국가철도공단과 삼성물산 간 합의를 끌어냈다. 이날 인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합의식에서는 시, 국가철도공단, 삼성물산 등 관계기관은 주요 사항을 담은 합의서에 서명했다.

합의서에는 송도역사 확장성 등을 고려한 철도시설의 형태 및 면적 조정, 토지활용성 및 교통흐름, 환승 편의성 등을 반영한 진·출입 도로 체계 변경(회차식→통과) 등 내용이 포함됐다. 이번 합의를 통해 송도역세권 활성화와 복합환승체계 구축의 기틀이 마련됐다.

송도역사 복합개발의 청사진은 인천발 KTX 개통에 따른 주차 수요 증가에 대응할 수 있도록 기존 노상 주차공간(175면) 외에 약 150면 규모의 환승주차장을 추가 설치하고 공원, 주차장, 문화시설을 입체적으로 결합해 시설 간 연계성 및 활용성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또 송도역 전면에는 1·2층 상업시설을 포함한 평균 39층 규모의 주상복합 건축물을 배치해 환승객의 편의성을 높이는 환승지원시설로 활용한다.

앞으로 환승지원용지(주차장·공원·문화시설) 입체화 구상을 통한 세부계획 확정 등 행정절차가 내년까지 마무리되면 2026년부터 본격적인 개발이 이뤄질 예정이다.

유정복 시장은 “이번 합의로 송도역 복합개발이 교통과 생활 인프라를 종합적으로 강화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한다”라며 “송도역세권을 서남권 대표 랜드마크로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