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7번째 탄핵 공개 찬성…한지아 “대통령 거취는 국민의 선택”

입력 2024-12-12 14:02
조경태(왼쪽), 한지아(오른쪽)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대통령 거취는 국민이 선택한다”며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찬성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 선택이 국민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다면 빠르게 인정하고 신속하게 교정해야 한다”며 “그것만이 다시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길이라 믿는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거취는 본인이 선택하는 게 아니라 국민이 선택해야 하는 것이고 국민의 선택에 우리 당도 따라야 한다”며 “이번주 표결에 반드시 참여해서 바로 잡겠다”고 강조했다.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페이스북 캡처

이는 오는 14일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석해 찬성표를 던지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윤 대통령 탄핵에 공개적으로 찬성 의사를 표한 국민의힘 의원은 김상욱 김예지 김재섭 안철수 조경태 진종오 한지아 의원 등 총 7명이다. 탄핵소추안 가결을 위해서는 여당 내에서 8명의 이탈표가 발생해야 한다.

앞서 국민의힘은 의원총회를 통해 ‘탄핵 부결’을 당론으로 정했다. 105명의 의원은 이에 따라 지난 9일 국회 본회의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반대표를 던진 후 탄핵소추안 표결을 하지 않고 회의장을 떠났다.

그러나 이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탄핵 찬성’ 입장을 밝히는 등 여당의 분위기도 반전되는 추세다. 한 대표는 이날 “지금은 탄핵으로 대통령의 직무 집행 정지를 시키는 것이 문제를 해결할 유일한 방법”이라며 “다음 (탄핵안) 표결 때 우리 당 의원들이 회의장에 출석해 소신과 양심에 따라 표결에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