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12일 대법원에서 징역 2년형을 확정받은 뒤 “선고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혁신당은 초심과 지향 그대로, 굳건한 발걸음으로 전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전 대표는 이날 대법원 선고 직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여러분과 약속했던 염원을 완성하지 못한 채 잠시 떠나게 됐다. 법원의 사실 판단과 법리 적용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은 있지만 접어두겠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저는 잠깐 멈추지만 이는 결코 혁신당의 후퇴를 의미하지 않는다. 당원 16만명과 (총선 당시) 지지자 690만명, 내란에 투쟁하고 있는 5000만 한국 국민의 마음은 금강석처럼 단단하다”라고 강조했다.
조 전 대표는 “저 흉측한 내란의 바벨탑을 불태워 무너뜨리겠다. 저는 국회에서 불씨에 숨을 불어넣지는 못하더라도 그 불씨를 지키는 5000만 국민 중 한 사람으로 남겠다.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내란 수괴인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 정지, 즉 탄핵이며 그 부분은 내가 없더라도 변하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윤석열 수괴 탄핵과 처벌에 대한 투지는 더 오를 것”이라면서 “비례대표 의원직 승계가 빨리 이뤄지도록 해달라고 요청해둔 상태”라고 말했다.
실형 확정으로 조 전 대표의 의원직은 즉시 박탈됐다. 선거권이 제한돼 당원 자격을 잃었고 이에 따라 당 대표직에서도 물러나게 됐다. 향후 5년간 피선거권을 잃어 차기 대선 출마도 불가능해졌다. 조 전 대표의 비례대표직은 백선희 당 복지국가특별위원장이 승계하기로 했다. 오는 14일 윤 대통령의 두 번째 탄핵 소추안 표결 전까지 조 전 대표의 비례대표직 승계가 끝나지 않으면 탄핵안 가결에 필요한 여권 이탈표가 하나 더 있어야 한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