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살아온 줄” “극우보수 유튜브냐” 尹 담화에 野 격앙

입력 2024-12-12 13:01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국민 담화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의 정당성을 주장하며 퇴진을 거부하자 야권에서 격앙된 반응이 쏟아졌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12일 윤 대통령의 담화 직후 “윤석열의 정신적 실체가 재확인됐다”며 “극단적 망상의 표출이고 불법계엄 발동의 자백이며 대국민 선전포고”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미 탄핵을 염두에 두고 헌재 변론 요지를 미리 낭독해 극우의 소요를 선동한 것이고 나아가 관련자들의 증거인멸을 공개 지령한 것”이라며 “윤석열에게 국가와 국회가 할 조치는 질서 있는 탄핵”이라고 강조했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피해망상, 선거 음모론 등 마치 극우보수 유튜브의 한 장면을 보는 듯했다”며 “마지막에 다시 ‘비상계엄을 선포한다’는 말이 붙을 것만 같았다”고 말했다.

같은 당 김영호 의원은 “전두환이 살아 온 줄 알았다”며 “광기어린 눈빛으로 마지막까지 국민을 겁박하는 내란 수괴 윤석열을 반드시 응징하겠다”고 비판했다. 박지원 의원 역시 “미치광이에게 대통령직 군 통수권을 1초라도 맡길 수 없다”며 “공수처와 경찰은 내란수괴 윤석열을 즉각 체포하라”고 촉구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윤 대통령이 “극우세력 결집을 통해 내란을 선동하고 있다. ‘좀비 대통령’의 최후의 발악일 뿐”이라며 “토요일이 아니라 당장 탄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의당도 긴급 성명을 내고 “쌍욕을 참기가 어렵다”며 “내란수괴 전두환의 쿠데타가 있었던 12월 12일 또다시 이런 담화를 하는 건 폭력적이고 시민으로서 참기 어려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