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일주일간 침묵하던 북한이 이틀 연속 탄핵 정국을 자세히 보도했다.
대외용 매체인 조선중앙통신과 주민이 보는 노동신문은 12일 “윤석열 괴뢰의 탄핵을 요구하는 항의의 목소리가 연일 고조되고 있으며 정치적 혼란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비상계엄 후 사태와 관련해 전날 처음 보도한 데 이어 이틀째 관련 보도를 이어갔다.
통신은 “각지에서 윤석열 탄핵안 추진, 내란 범죄자 처벌 등을 요구하여 촛불투쟁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국회 앞에서 연일 전국에서 집회와 시위가 열렸다고 소개했다. 탄핵안 표결에 불참한 국민의힘에 대한 규탄 시위가 벌어졌다는 소식도 담았다.
국내 언론을 인용해 윤 대통령이 “실패해도 계엄을 한 번 더 하면 된다, 빨리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안에 있는 인원들을 끄집어내라고 하면서 군부 깡패들을 적극 부추겼다고 한다”며 “(계엄 사태가) 사전에 치밀하게 모의 된 음모라는 내부의 폭로가 연이어 제기되고 있다”고도 전했다. 이번 보도에는 대통령실과 합동참모본부, 특전사령부 등에 대한 압수수색 소식도 포함됐다.
또한 윤 대통령이 내란 혐의로 피의자 입건 및 출국 금지된 사실을 알리며 같은 혐의로 구속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해선 “비상계엄 사태의 주동 분자의 하나로 낙인됐다”고 알렸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