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신항 진입도로 지하차도 건설 본궤도…2029년 준공

입력 2024-12-12 16:00
인천신항 진입도로 지하차도 건설사업 위치도. 인천경제청 제공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인천신항 진입도로 지하차도 건설사업이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하는 등 본궤도에 올랐다고 12일 밝혔다.

인천신항 진입도로 지하차도 건설사업은 총공사비 2962억을 들여 인천신항대로와 호구포로를 잇는 총길이 5.29㎞의 지하차도와 0.99㎞의 고가차도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내년 설계 착수, 2027년 착공, 2029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될 예정이다.

인천신항 진입도로 지하차도 건설사업은 당초 지하차도와 고가차도 건설이 각각 나뉘면서 경제성 부족 등으로 추진에 난항을 겪었다. 이에 인천경제청은 지하차도와 고가차도 건설을 통합 추진하는 쪽으로 추진 방향을 수정하고 주거, 산업, 항만지역 간 연결성을 향상시켜 경제성을 충족했다. 또 정부와 협의에 나서는 등 문제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행정을 펼친 끝에 지난 7월 예비타당성조사과 10월 중투심을 모두 통과했다.

현재 인천신항은 컨테이너 부두 및 항만배후단지 개발 등으로 화물차량 교통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기존 진입도로 만으로는 교통량 처리가 어려운 상태다. 아울러 인천신항 진입도로 지하차도 건설사업이 추진되는 송도국제도시 11공구는 매립 준공 이후 첨단기업, 학교시설, 주거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기 때문에 분진과 소음 문제 등을 일으키는 화물 교통을 분산할 지하차도 건설이 필요했다. 예타 결과상 지하차도 이용 하루 교통량은 2030년 3만1269대, 연간 편익은 2030년 166억원과 2050년 241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인천경제청은 인천신항 진입도로 지하차도 건설사업이 인천신항의 물류거점 탈바꿈과 송도 11공구 도시 생활의 질 향상에 큰 도움을 주는 전략적 사업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인천신항의 화물 운송을 효율적으로 만들고 물류 이동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도 기대 중이다.

윤원석 인천경제청장은 “인천신항 진입도로 지하차도 건설사업은 항만의 접근성을 높여 국내외 무역의 새로운 길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예타조사와 중투심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만큼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