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왕암공원·영남알프스 ‘해양산악레저특구’지정 도전

입력 2024-12-12 11:00 수정 2024-12-12 11:01

울산이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해양산악레저특구’ 지정에 나섰다.

울산시와 동구·울주군은 대왕암공원과 영남알프스 일대의 ‘해양산악레저특구’ 지정을 추진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이들 지자체에 따르면 동구 일산해수욕장과 대왕암공원 일대, 울주군 영남알프스 일대를 ‘울산 해양산악레저특구’로 지정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추진 면적은 일산해수욕장과 대왕암공원 일대 1.7㎢, 영남알프스 일대 2.9㎢ 등이다.

울산시는 특구 지정 추진을 위해 올해 중소벤처기업부와 사전 컨설팅을 진행해오고 있다. 내년 상반기 중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에 특구 지정 신청을 하고, 주민 공람공고·공청회 등 행정 절차를 밟을 방침이다.

지자체에서 중기부에 특구 지정 신청을 하면 중기부는 90일 이내 지정 여부를 결정하되, 보완해야 할 사항이 생기면 지정 시기는 더 늦춰질 수 있다.

지역특화발전특구는 지역의 고유한 자원·문화 등을 특성에 맞게 활용하거나 특화해 지역의 자립적 성장 기반을 촉진하는 것이다. 지역특화발전특구로 지정되면 규제 특례를 적용받아 지방자치단체가 지역 특성에 맞는 특화사업을 독자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

현재 울산에는 지역특화발전특구가 3곳 있다. 해양산악레저특구가 지정된다면 울산에서는 4번째다.

지난 2006년 울산에 처음으로 울주군 언양·봉계한우불고기특구가 지정됐고 이후 2008년 남구에 울산 장생포고래문화특구가, 지난해 중구에 태화역사문화특구가 각각 지정됐다.

이들 특구는 차별화된 콘텐츠로 지역경제 활성화 및 관광객 유치에 기여하고 있다.

울산시는 특구 지정 시 각종 콘텐츠와 축제 등을 도입해 지역 정체성을 확립하고, 지역 홍보에 큰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