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목사가 전하는 복음통일…“기도가 답이다”

입력 2024-12-12 10:25
통일소망선교회가 주최한 ‘부산19기 북한선교학교’ 수료식이 10일 부산하단교회에서 열렸다. 통일소망선교회 이빌립(앞줄 오른쪽 세 번째) 대표와 학생들이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통일소망선교회(대표 이빌립 목사)가 주최하는 ‘부산 19기 북한선교학교’가 12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10일 수료식을 가졌다. 통일소망선교회 부산지부(전현구 지부장)는 ‘이에 예수의 소문이 그 근처 사방에 퍼지니라’(눅 4:37)란 주제로 부산 하단교회(김영완 목사)에서 마지막 강의를 진행했다. 강사로 초청된 이빌립 목사는 ‘탈북자 복음 구출 과정과 한국교회의 역할’을 강의하며 북한선교와 통일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19기 북한선교학교는 주제별 강의와 국내 DMZ아웃리치, 소그룹 활동, 기도 모임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북한선교학교는 단순히 교육에만 그치지 않고 통일을 위해 기도하고 행동하고 있다. 북한 선교를 향한 부르심과 순종, 북한과 남한의 기독교 역사, 정치적 상황, 문화, 북한 주민의 삶, 한국교회의 역할 그리고 신앙적 도전과 북한 선교에 대한 가능성에 대해 심도 있는 분석도 이뤄졌다. 특히 탈북민 강연자가 직접 들려준 생생한 경험담은 참가자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통일소망선교회 이빌립 대표가 10일 부산 하단교회에서 열린 ‘부산19기 북한선교학교’ 수료식에서 ‘탈북자 복음구출 과정과 한국교회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이 대표는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를 받으시고 북한을 변화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 목사는 자신이 탈북민으로서 통일선교에 대한 뜨거운 도전과 비전을 제시했다. 강의에서는 그가 경험한 하나님의 은혜와 북한선교 사역의 도전을 나누며 학생들에게 복음을 전할 준비를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다.

이 목사는 “수십만 명이 중국으로 탈북하고 유린당해도 김정은은 꿈쩍도 하지 않는다. 악한 영이 가득하다. 한국교회가 기도하면 복음통일이 오게 하실 거다. 북한을 넘어 예루살렘까지, 그리고 주님이 오실 때까지 우리를 사용하실 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으로 들어가는 틈을 열어주실 것이다. 북한선교는 건물을 짓는 게 아니다. 북한선교는 사람이다. 영혼 구원이다. 복음은 영적전쟁 없이 전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북한선교를 위한 지속적인 기도와 헌신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북한 주민을 사랑할 때 복음의 열매가 맺힐 것”이라며 참가자들에게 그리스도인의 사명을 다할 것을 권면했다.
부산 사하구 예평교회 나영수 목사가 10일 부산 하단교회에서 열린 ‘부산19기 북한선교학교’ 수료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부산 예평교회 나영수 목사는 수료식에서 “부산에 전현구 지부장님이 자리를 지키고 계시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요. 통일소망선교회가 추구하는 여러 가지 일들을 함께하면서 기대해 주시기 바란다”고 축사했다.

이번 19기 참가자들은 다양한 연령층으로 구성됐다. 통일시대를 준비하며 북한선교를 위해 필요한 영적 무장을 다지고 실천적 방안을 논의했다. 한 참가자는 “이번 교육을 통해 북한선교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사라지고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알게 됐다. 우리 세대가 통일을 준비하고 감당할 사명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통일소망선교회는 2005년부터 중국에 흩어져 있는 탈북자들의 영·육 구출 사역과 북한 지하교회 지도자 육성에 힘쓰고 있다. 중국 및 제3국 북한선교 현장에 선교사들을 파송하고 수백 명의 탈북자를 구출해 복음으로 양육하고 있다. 부산=글·사진 정홍준 객원기자

부산=글·사진 정홍준 객원기자 jong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