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소방본부 구급상황관리센터는 심정지 환자 발생 시 신속한 심폐소생술(CPR)지도를 통해 소중한 생명을 구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올해 초부터 지난 11월까지 대구소방본부 구급상황관리센터에 접수된 심정지 신고는 2219건에 달한다. 이 중 응급처치가 가능한 1101건(49.62%)에 대해 보호자에게 심폐소생술을 시행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도하고 119구급대를 신속히 출동시켜 80여명의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특히 지난 3월 달성군 구지면에서 생후 1개월 신생아가 호흡이 멈췄다는 다급한 신고가 접수돼 구급상황관리센터가 신생아의 상태를 즉시 인지한 후 보호자에게 심폐소생술을 지도, 가슴압박을 시작한 지 약 2분 만에 호흡이 극적으로 돌아온 사례도 있다.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은 초기 4분 이내의 응급처치에 달려 있다. 대구 소방 구급상황관리센터는 신고 접수와 동시에 보호자 또는 주변 시민에게 심폐소생술 방법을 안내해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대구소방본부 구조구급과 심춘섭 과장은 “기온이 급강하 하면서 심정지 신고가 증가하고 있다”며 “초기 심폐소생술 시행이 환자의 생사를 가르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