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마을교회, 역사자료실 조성… 42년 선교역사 담아

입력 2024-12-12 09:46 수정 2024-12-12 17:28
대학마을교회가 3월 31일 역사자료실을 개관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학마을교회 제공

인천 대학마을교회(우남식 목사)가 교회 1층에 ‘역사자료실’을 조성했다. 우남식 목사는 지난 3월 31일 개관식을 했다고 12일 밝혔다.

교회는 40년 넘게 캠퍼스 선교에 헌신해왔다. 자료실에서 초기 개척 역사, 제자들의 행적, 1989년 이후 파송된 선교사들의 선교 역사 등이 있다. 당시 동유럽 헝가리, 루마니아, 러시아, 우크라이나, 민스크 선교사들이 쓴 손편지도 11권으로 묶여 보관됐다.

정면에는 ‘명예의 전당’이 있다. 대학마을교회 동역자, 선교 영웅, 동유럽 선교사 등 파송된 선교사들의 이름과 사진이 전시됐다. ‘한눈에 본 대학마을교회 권서행전’에는 1982년 설립 시기부터 2023년까지 교회 역사 사진, 선교사들과 교회 동역자들의 사진이 걸렸다.

역사자료관 벽면.

‘바나바홀’에는 선교사의 건강을 책임진 의료 선교사들인 이지동 장로와 민효영 권사, 박지현 공로권사, 허문석 치과 원장, 황우철, 이정례 의사 등의 활동상도 전시했다.

별도 자료실에는 1982년부터 모아둔 헌금 봉투에 적은 감사제목과 기도제목 등이 20권으로 제본, 보관돼 있으며 우남식 목사의 성경 66권 강해 자료와 1980년대 손으로 쓰고 풀칠한 종이로 오려 붙이고 써서 탈고한 설교문, 1972년부터 ‘일용할 양식’을 메모한 안은경 사모의 대학노트 50권도 보관돼 있다.

대학마을교회는 지난 2018년 대학마을교회 설립 35년을 기념해 ‘대학마을교회 권서행전’을 펴낸 바 있다. 이후 올해 ‘역사자료실’을 개관했다.

1989년 9월 8일 헝가리 조봉순 첫 선교사 공항 파송예배후 기념촬영한 사진.

우남식 목사는 “하나님께서 황무지에 복음의 씨를 뿌리고 어떻게 많은 열매를 맺게 하셨는지에 대한 기록”이라며 “주님 오시는 날까지 하나님의 복음 역사가 미래로 이어지고 현재화하여 제자들이 세워지고 하나님 나라가 확장되게 하려고 역사 자료실을 조성했다”고 강조했다.

전병선 선임기자 junb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