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尹대통령, 탄핵 외 다른 방법 없다”

입력 2024-12-12 09:36 수정 2024-12-12 12:19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임기 단축 로드맵 발표를 하던 중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12일 “윤석열 대통령이 조기퇴진에 응할 생각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다음 표결 때 우리 당 의원들이 회의장에 출석해서 소신과 양심에 따라 표결에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윤 대통령이 우리 당의 요구와 본인의 일임에 따라 논의 중인 조기퇴진에 응할 생각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임기 등 문제를 당에 일임하겠다는 대국민 약속을 어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과거 탄핵의 경험상 탄핵은 여러 혼란과 반목으로 인한 피해가 크고 그 점에 대한 국민 우려가 크기 때문에 더 신속하고 더 예측가능성 있고 질서 있는 조기퇴진 등 국민과 이 나라에 더 나은 길을 찾으려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역부족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조기퇴진하는 것이 탄핵보다 더 예측가능성이 크고 신속한 방안이라고 보았지만 그런 방안은 대통령이 당에 자신의 거취를 전적으로 일임하는 것을 전제조건으로 하는데 그렇지 않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대통령은 군통수권을 비롯한 국정운영에서 즉각 배제돼야 한다”며 “대통령이 조기퇴진 의사가 없음이 확인된 이상 즉각적인 직무정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제 그 유효한 방식은 하나뿐”이라며 “우리 당 의원들이 (다음 표결 때) 회의장에 출석해 자신의 소신과 양심에 따라 표결에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탄핵에 찬성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며 “그것 외에 다른 방법은 없다”고 답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