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월 아이를 키우는 한 엄마가 오는 14일 집회에 참가하는 영·유아의 편의를 위한 ‘키즈버스’를 마련해 화제가 되고 있다.
12일 온라인상에는 ‘윤석열 탄핵 촛불에 참가한 영유아와 보호자를 위한 키즈버스’ 운영을 알리는 포스터가 게재됐다. 이 버스는 윤석열 대통령의 두 번째 탄핵소추안 표결이 진행되는 14일 국회 촛불집회 장소 인근에서 오후 1시부터 9시까지 운행될 예정이다.
자신을 ‘서울시민 16개월 지우맘’이라고 밝힌 게시자는 “우리 아이 500일 기념 여행비를 털어 버스를 빌렸다”고 전했다.
첫 번째 탄핵안 표결이 진행된 지난 7일 그는 집회를 찾았으나 아이 기저귀를 갈 곳도 없고 쉴 곳이 없어 불편함을 겪었다고 했다.
지우맘은 “아이는 오래 안겨있는 걸 힘들어해서 집에 빨리 갔다. 두 번 갈 용기가 안 나서 고민하다가 어차피 이 시국에 무슨 여행인가”라며 “같은 처지인 분들(그리고 우리 아이들) 바람이라도 피하고 기저귀라도 편히 갈아봐요”라고 키즈버스 운영 배경을 밝혔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