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국민의힘 의원이 자녀로부터 탄핵안에 찬성 의견을 밝히라는 취지의 메시지를 받고 답장하는 모습이 지난 11일 취재진에게 포착됐다.
뉴스핌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A의원이 자녀와 주고받은 휴대전화 메시지 화면을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A의원의 자녀는 “아빠 제발 정무적 판단 좀 하세요. 내일 지나면 끝이야”라며 “이번 주말 무조건 10표 이상 이탈해서 가결이야”라고 말했다.
이어 “기자들이 개별 접촉 다 했고 찬성 얘기한 사람이 10명 이상이라고. 오늘이 마지막이다”며 탄핵안 찬성으로 돌아설 것을 아버지에게 당부했다.
이에 A의원은 “아빠가 평생 정치하면서 떠날 때 마지막 뒷모습은 아빠에게 맡겨주면 안 되겠니”라면서 “아빠는 요즘 그 고민 하고 있다. 아빠에게 고민할 시간을 좀 주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