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과 광동이 첫 예선전(서킷)을 준수하게 마무리했다.
T1과 광동은 1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트로피카나 가든스 몰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4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PGC) 서킷1 3일차 경기에서 각각 51점, 39점을 얻으며 2위와 7위에 자리했다.
이번 PGC는 서킷→그랜드 파이널의 일정으로 진행한다. 3회의 서킷에서 높은 점수를 얻은 16개 팀이 결승 격인 그랜드 파이널에 진출한다. 각 서킷은 1~2일차 선발전을 통해 24개 참가 팀 중 16개 팀을 가려내고 3일 차에 그랜드 파이널 진출 포인트가 누적된다.
국내 프로 대회를 제패한 광동 프릭스와 또 다른 한국 팀인 T1은 나란히 서킷1 라운드1, 2에서 12위 안에 들며 셋째날 경기에 합류했다. 특히 광동은 라운드 1, 2를 모두 1위로 통과하며 우승 후보로서 면모를 과시했다. 반면 젠지는 라운드1에서 6회 매치 동안 9점에 그치며 최하위로 일찍 탈락했다.
이날 매치1, 2는 에란겔, 매치3은 태이고, 매치4는 론도, 매치5, 6은 미라마에서 열렸다.
T1은 치킨 한 마리를 포장하는 등 차곡히 점수를 쌓으며 결승에 한걸음 다가섰다. 이날 6회의 매치 동안 총 51점을 누적하며 매치당 8.5점을 쌓고 전체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전장 론도에서의 선전이 큰 도움이 됐다. 비교적 호흡이 짧은 긴박한 론도전에서 영리하게 킬 포인트를 쌓으며 전력을 유지하며 24점을 가져갔다.
T1은 TOP4에 들며 다음 서킷에서 곧장 3일차 경기에 직행할 자격도 얻었다. 결승 진출 가능성이 한층 올라간 셈이다.
광동은 잇따라 이른 시간 전력을 잃는 아쉬운 플레이로 우직하게 점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39점으로 7위에 자리했다. 다음 서킷에선 2일차 경기부터 참가한다. 젠지는 1일 차부터 어려운 싸움을 해야 한다.
첫 서킷의 승자는 중국의 전통 강호 페트리코 로드다. 전장 에란겔에서 치킨을 뜯으며 23점을 쌓은 것을 비롯해 대부분 매치에서 끈질긴 생존력을 보이며 매치당 10.2점을 얻으며 선두에 자리했다.
나투스 빈체레, 이터널 파이어, 비비 팀, 트위스티드 마인즈 등 유럽 팀들이 이날 47~43점을 얻으며 상위권에 포진했다.
동남아 중심의 아시아퍼시픽은 데이 트레이드 게이밍(34점)이 마지막 매치 치킨에 힘입어 8위에 올라 지역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아메리카스는 페이즈 클랜(33점)이 9위로 체면치레했다. 우승 후보로 꼽힌 케르베로스(아시아퍼시픽), 17 게이밍(중국)은 각각 27점, 23점에 그치며 첫 서킷을 부진하게 보냈다.
사우디 e스포츠 월드컵 우승 팀인 소닉스는 7점에 그치며 최하위에 자리했다.
올해 PGC는 기본 상금 150만 달러(약 21억원)에 PGC 2024 기념 아이템 판매 수익의 25%가 추가돼 총 상금이 산정된다. 지난해엔 기본 상금 200만 달러에 35만 달러 판매 수익이 추가되며 총 235만 달러(약 33억6000만원) 상금이 성적에 따라 분배됐다. 우승팀은 최소 50만 달러(약 7억원), 대회 MVP로 선정된 선수는 1만 달러(약 14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오는 20~22일 유관중으로 진행하는 그랜드 파이널 기간에는 다양한 이벤트와 한정판 굿즈를 획득할 수 있는 팬존이 현장에 운영된다. 21일과 22일에는 선수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팬 미팅도 진행 예정이다. 이용자들은 공식 중계 채널에서 경기를 시청하거나 게임 내 미션을 수행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투표 쿠폰을 획득해 ‘승자 예측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또한 가상 시뮬레이션 e스포츠인 ‘PUBG 판타지 리그’도 이번에 처음 도입된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