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원내대표 출마 권성동 “아직은 탄핵 반대가 당론”

입력 2024-12-11 17:14
국민의힘 원내대표 후보인 권성동 의원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차기 원내대표에 출마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11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과 관련해 “아직까지는 탄핵 반대가 당론”이라고 밝혔다.

권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론은 여전히 탄핵 반대인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하며 “국회의원 제명이나 우리 당 대통령에 대한 탄핵은 국회의원 우리 당 국회의원 재적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가능하다. 그래서 이미 (당내 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탄핵 반대에 대한 당론이 결정돼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당론을 변경하기 위해서는 역시 또 국회의원 3분의 2 이상 동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당내에서 언급되는 윤 대통령의 ‘질서 있는 퇴진’ 시기에 대해선 “우리 당론이 탄핵 반대이기 때문에 이 탄핵 반대 당론을 유지하면서 언제쯤 조기 퇴진하는 것이 좋을 것인지 논의가 집중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같은 당 김상욱 의원이 “윤석열 정부에 깊은 연관이 있었던 분들이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었던 분들이 당 집행부 또는 원내집행부가 된다는 것은 국민들께서 받아들일 수 없는 처사”라고 지적한 데 대해서는 “친윤 프레임을 자꾸만 걸고 있는데 바람직하지 않다”며 “지금은 분열할 때가 아니라 의원들 모두가 단합하고 협력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상욱, 김재섭 등 여당 의원들이 공개적으로 2차 탄핵 찬성 의견을 밝히고 있는 것과 관련해 “탄핵 찬성은 소수 의견이냐”고 묻는 말에는 “지금 당론이 탄핵 반대로 결정된 만큼 지금은 그렇다고 봐야 한다”라고 답했다.

‘친윤석열계’로 여겨지는 5선의 권 의원은 추경호 전임 원내대표가 윤 대통령 탄핵 추진에 책임을 지고 사퇴한 원내대표직 출마를 선언했다.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선거는 오는 12일 권 의원과 4선 김태호 의원의 2파전으로 치러진다.

박선영 기자 pom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