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원내대표에 출마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11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과 관련해 “아직까지는 탄핵 반대가 당론”이라고 밝혔다.
권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론은 여전히 탄핵 반대인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하며 “국회의원 제명이나 우리 당 대통령에 대한 탄핵은 국회의원 우리 당 국회의원 재적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가능하다. 그래서 이미 (당내 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탄핵 반대에 대한 당론이 결정돼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당론을 변경하기 위해서는 역시 또 국회의원 3분의 2 이상 동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당내에서 언급되는 윤 대통령의 ‘질서 있는 퇴진’ 시기에 대해선 “우리 당론이 탄핵 반대이기 때문에 이 탄핵 반대 당론을 유지하면서 언제쯤 조기 퇴진하는 것이 좋을 것인지 논의가 집중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같은 당 김상욱 의원이 “윤석열 정부에 깊은 연관이 있었던 분들이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었던 분들이 당 집행부 또는 원내집행부가 된다는 것은 국민들께서 받아들일 수 없는 처사”라고 지적한 데 대해서는 “친윤 프레임을 자꾸만 걸고 있는데 바람직하지 않다”며 “지금은 분열할 때가 아니라 의원들 모두가 단합하고 협력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상욱, 김재섭 등 여당 의원들이 공개적으로 2차 탄핵 찬성 의견을 밝히고 있는 것과 관련해 “탄핵 찬성은 소수 의견이냐”고 묻는 말에는 “지금 당론이 탄핵 반대로 결정된 만큼 지금은 그렇다고 봐야 한다”라고 답했다.
‘친윤석열계’로 여겨지는 5선의 권 의원은 추경호 전임 원내대표가 윤 대통령 탄핵 추진에 책임을 지고 사퇴한 원내대표직 출마를 선언했다.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선거는 오는 12일 권 의원과 4선 김태호 의원의 2파전으로 치러진다.
박선영 기자 pom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