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내년 정부예산 1조5000억원 확보…정원도시박람회는 무산

입력 2024-12-11 16:57
김하균 세종시 행정부시장이 11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성준 기자

세종시는 내년 정부예산 1조5801억원을 확보했다고 11일 밝혔다. 다만 세종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 예산 77억원과 종합체육시설 건립 예산 99억원은 전액 삭감됐다.

김하균 세종시 행정부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혼신의 힘을 기울여온 결과로써, 지역 현안 사업 추진의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면서도 “세종지방법원 설치 등 국회 상임위에서 증액 의결된 6개 사업이 최종 반영되지 않은 점은 매우 아쉽다”고 말했다.

시에 따르면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350억원과 대통령 제2집무실 건립 45억원, 국립민속박물관 이전 건립 102억원 등은 지난 9월 제출된 정부 원안대로 통과됐다.

여기에 세종공동캠퍼스 공익법인 운영지원 13억원, 세종~안성 고속도로 242억원, 세종~청주 고속도로 1199억원 등의 계속 사업도 원안대로 반영됐다.

신규사업에서는 노후상수도 정비사업 19억원과 전의 공공하수처리시설 증설 5억원, 노송지구 재해위험지구 개선사업 5억원을 확보했다.

유네스코 국제해석설명센터 건립 18억원을과 세종~천안 BRT 구축사업 1억원, 지역거점 정보보호클러스터 구축 사업 23억원 등도 내년 신규사업으로 반영됐다.

세종국제정원도시박람회 예산은 당초 정부 예산안에 포함됐지만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전액 삭감됐다.

정부예산안의 감액사업 중 특정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이 전액 감액된 사업은 국제정원도시박람회가 유일하다. 이에 따라 2026년 가을 개최도 불가능하게 됐다.

한글문화글로벌센터 조성 3억원과 세종지방법원 설치 예산 85억원 등은 국회 상임위에서 필요성을 인정받았지만 최종 반영되지는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하균 시 행정부시장은 “정원도시박람회는 2026년에는 개최될 수 없지만 그 이후에 충분히 개최될 수 있는 도시기 때문에 관련 역량 강화에 시정을 집중할 것”이라며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편성 시 이번에 반영되지 못한 사업을 좀 더 치밀하게 준비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종=김성준 기자 ks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