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계엄前 국무회의 5분만에 끝”…尹 곧장 발표

입력 2024-12-11 16:36 수정 2024-12-11 17:54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대통령실은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심의하기 위한 국무회의가 5분간 진행됐다고 11일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날 행정안전부가 요청한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 관련 국무회의 자료’에 관해 보낸 회신 문건에서 이같이 밝혔다.

회신에 따르면 당시 국무회의는 대통령실 청사 내 대접견실에서 오후 10시17분에 시작해 5분 뒤인 10시22분 종료됐다. 이후 윤 대통령은 곧바로 기자회견장으로 이동해 10시23분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당시 국무회의 참석자는 윤석열 대통령과 한덕수 국무총리,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김영호 통일부 장관, 박성재 법무부 장관, 김용현 국방부 장관, 이상민 행안부 장관 등 11명이었다.

행안부는 “이날 국무회의의 안건 및 발언요지는 포함돼 있지 않았다”고 전했다.

비상계엄 관련 대통령실 회신 내용. 행안부 제공

계엄 해제 관련 국무회의는 대통령실 국무회의실에서 다음 날인 4일 오전 4시27분에서 29분까지 단 2분간 열렸다.

한편 한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계엄 관련 긴급 현안질의에서 “12월 3일 저녁에 대통령실 도착 이후에 (계엄 선포 계획을) 인지했다”며 “(국무회의에서)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고, 대통령의 그런 의지를 설득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궁극적으로 막지 못했다. 정말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또 죄송하게 생각하고, 또 많은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당시 국무회의에서 계엄에 찬성한 국무위원이 있었느냐는 질의에는 “전원 다 반대하고 걱정했다”고 답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