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해산’ 국민청원 24만명 돌파… 분노한 민심

입력 2024-12-11 16:19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이 진행된 지난 7일 국민의힘 의원들이 대거 불참한 것에 대해 국민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 ‘정당 해산’을 요구하는 국민청원에 24만여명이 동참했다.

국회 국민동의 청원 게시판에 게재된 ‘헌법과 법률을 유린한 국민의힘 정당 해산에 관한 청원’에 11일 오후 4시 기준 24만2985명이 동참했다. 국민동의 청원은 5만명 이상이 동의하면 소관 상임위원회에 회부된다. 지난 9일부터 시작된 이 청원의 동의 기간은 내년 1월 8일까지다.

청원인은 “2024년 12월 7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서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들이 조직적으로 투표를 보이콧한 행위는 헌법과 법률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며 “국회의원으로서의 기본 책무를 저버렸을 뿐만 아니라 정당으로서 민주주의 기본 질서를 훼손한 행위로 간주된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들은 국민이 부여한 정당한 권한 행사를 스스로 포기하였으며 국회의원으로서 자격을 상실했다”며 “이러한 행동은 헌법 제1조의 국민주권 원칙을 정면으로 위배한 것으로 국민의 대표자로서 자격을 스스로 저버린 행위다. 따라서 국민의힘 정당은 민주적 질서를 심각히 훼손한 책임을 물어 해산되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선 청원 동의 인증 사진이 잇따랐다. 지난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분노한 민심은 전국 곳곳에서 벌어지는 집회 현장에서 나타나고 있다. 오는 14일 두 번째 탄핵안 표결이 예고된 가운데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 집회가 확산하고 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