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양주시가 2031년 12월 신청사 준공을 목표로 신청사 건립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인구 100만 메가시티를 대비하고, 행정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신청사 건립을 남양주의 중요한 과제로 설정했다. 특히 주광덕 남양주시장은 이를 ‘백년대계’로 규정하며 지속적인 소통과 미래 지향적 계획을 강조했다.
현재 남양주시는 다산신도시 공공청사 부지인 청사 5·6부지를 이미 2022년에 매입했고, 2021년부터 매년 200억원 이상의 신청사 건립 기금을 조성해왔다. 현재까지 약 856억원의 기금이 마련됐으며, 내년 하반기까지 11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신청사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이 내년 하반기에 마무리되면 신청사의 구체적인 건립 규모와 방식이 확정된다. 이후 지방투자분석센터(LOMAC)를 통한 타당성 검토와 투자심사 등 행정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시는 이를 위해 부시장을 단장으로 신청사 건립 TF를 구성해 운영 중이다.
현재 사용 중인 금곡동 청사는 1995년 남양주군과 미금시의 통합 당시 사용했던 청사로, 남양주시가 인구 74만의 대도시로 성장한 현 시점에 행정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금곡동 청사는 개발제한구역 및 문화재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확장성에도 한계가 있다. 이에 따라 남양주시는 행정의 중심을 다산동으로 옮겨 신청사를 건립하기로 결정했다.
신청사가 들어설 다산동 부지는 이미 여러 행정기관이 밀집해 있어 접근성과 주민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주광덕 시장은 “신청사 건립은 남양주의 미래와 시민을 위한 백년대계인 만큼 각계각층과의 지속적인 소통, 의견 수렴에 집중할 것”이라며 “신청사 추진위원회를 통해 건립 방향, 공간구성 등의 청사진을 함께 그려 나가고, 남양주의 특성을 반영한 미래형 청사로 만들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청사 이전으로 금곡동에 공동화 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금곡동 주민협의체 구성을 추진하겠다”며 “이를 통해 수렴한 의견들을 현 금곡동 청사 활용계획에 적극 반영하고, 금곡동 지역사회에 최소의 영향을 주면서도 상권을 활성화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도 제대로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양주=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