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무릉별유천지, 폐쇄석장에서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

입력 2024-12-11 13:21

강원도 동해시가 무릉별유천지(사진) 폐쇄석장을 복합문화 체험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삼화동에 있는 무릉별유천지는 국내 처음으로 석회석 폐광 부지 107만㎡를 활용해 만든 관광 시설이다. 2021년 11월 개장 이후 동해시를 대표하는 관광지로 자리 잡았다.

쌍용양회는 1968년부터 무릉3지구에서 석회석을 캐다가 2017년 12월 문을 닫았다. 광산이 폐광하면 원상 복구해야 한다. 하지만 시는 환경청과 협의를 거쳐 이곳을 관광자원으로 개발했다.

산악관광 체험시설인 스카이글라이더와 오프로드 루지, 레일을 타고 내려가는 알파인 코스터와 집라인 등 다양한 체험 시설을 갖췄다. 석회석을 캐면서 생긴 두 개의 대형 호수와 깎아내린 계단식 절벽, 드넓게 펼쳐진 라벤더 꽃밭도 이색적인 볼거리다. 호수는 물에 녹은 석회 물질 때문에 푸른색을 빛깔을 띤다. 석회석 원석을 잘게 부수던 쇄석장은 근대 산업 유산을 체험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시는 쇄석장 유휴공간 중 A동을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해 성공을 거뒀다.

이에 시는 연면적 2천524㎡의 폐쇄석장 유휴공간 B동을 2026년까지 새로운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켜 시민과 관광객에게 다양한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조성할 계획이다.

올해 공공건축심의를 완료한 데 이어 설계 제안 공모를 추진, 당선작을 선정했다.

시는 앞으로 당선된 제안서를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근대화에 이바지한 쇄석장에 근대산업과 문화의 숨결을 불어 넣어 매력적인 공간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이를 통해 쇄석장 A동의 부족한 문화공간과 편익 공간을 보완하며 근대산업과 문화의 가치를 창조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


김순기 무릉사업단장은 11일 “무릉별유천지가 근대산업과 문화, 그리고 동해시만의 특색을 담은 시민과 관광객에게 매력적인 공간으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동해=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