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감액예산 상황 속에서도 증액된 국비를 확보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시는 추진 중인 역점사업들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시는 ‘12·3 비상계엄’ 사태 후폭풍과 정부예산안 4조1000억원 감액 상황 속에서도 2년 연속 8조원대 국비를 확보했다고 11일 밝혔다.
최근 국회가 의결한 2025년도 정부 예산에서 시는 전년대비 1983억원(2.4%) 증액한 8조3569억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시는 앞서 일부 사업에 대한 감액의견이 나오기도 했지만 시 담당자들이 국회를 찾아 끝까지 설득해 예산을 지켜냈다고 설명했다. 대구경북신공항(이하 TK신공항) 건설사업 설계비, 국가로봇테스트필드 구축 사업 등 지역의 미래 모습을 바꿀 핵심 사업 상당수가 예산을 확보해 대구의 미래 변화를 위한 성장 동력을 지켜냈다는 평가다.
시 예산 확보 내용을 살펴보면 계속사업과 신규사업 모두 골고루 예산이 반영됐다. 먼저 공항 건설과 접근 교통망 확보 등 남부거대경제권 구축을 위한 TK신공항 건설(667억원)과 달빛철도 건설(45억원) 예산을 확보했다. 또 금호강 르네상스를 위한 금호강 하천조성 사업(32억원)과 디아크 문화관광 활성화(56억원) 예산도 반영됐다.
지역 물류 확대와 교통 인프라 확충을 위한 대구산업선 철도건설(1209억원), 상화로 입체화 사업(300억원), 도시철도 4호선(엑스코선) 건설(139억원)사업 예산도 반영됐다.
첨단산업으로의 산업구조 개편을 위한 국가로봇테스트필드 구축(381억원), 고신뢰 반도체 상용화를 위한 검사검증 지원(30억원), 이노-덴탈 규제자유 특구(15억원) 등의 예산도 반영됐다.
글로벌 문화도시 건설을 위한 대구 글로벌웹툰센터 조성(20억원), 대구국제사격장 장애인편의시설 개선사업(7억원), 게임테크 허브 조성·운영(15억원) 등의 사업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시는 최근 정국 때문에 정부예산에 반영되지 못한 사업들에 대해 향후 정부 추경이 있을 때 반영하거나 2026년 정부예산안에 포함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