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환, 여의도 간다…“尹탄핵 집회 공연, 돈 필요없다”

입력 2024-12-11 09:45 수정 2024-12-11 13:16
가수 이승환. 이승환 인스타그램 캡처

가수 이승환(59)이 오는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진행되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 무대에 오른다.

이승환은 10일 인스타그램에 “금요일, 윤석열 탄핵 집회에 이승환밴드 출동한다”며 “덩크슛(탄핵하라 윤석열로 개사), 세상에 뿌려진 사랑만큼, 돈의 신(돈의 힘으로 개사), 사랑하나요?!, 물어본다, 슈퍼히어로 부를 것”이라고 알렸다. 이어 “따뜻하게 하고 오라”고 덧붙였다.

이승환은 전날에도 글을 올려 금요일 여의도 공연을 예고하며 “저는 개런티 다 필요없다. (다만) 제 기준에서 납득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음향 시스템이 있어야 한다. 소리 ‘덕후’가 그 정돈 요구할 수 있잖나”라고 언급한 바 있다.

가수 이승환. 이승환 인스타그램 캡처

이승환은 정치적 이슈에 자주 목소리를 내 왔다. 그는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있었던 지난 7일 “국민의힘 의원 나리님들, 내란의 공범임을 자처하시는 모습 잘 보았습니다”라며 “대통령 탄핵을 원하는 80% 가까운 민주시민들의 뜻을 단박에 저버릴 수 있는 자신들의 권능이 자랑스럽고 뿌듯하시냐”고 비판하기도 했다.

전날에는 촛불집회 주최 측인 촛불행동에 1213만원을 기부한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촛불행동은 윤석열정부 퇴진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진보 성향의 시민단체다. 이승환은 “돌아오는 토요일에는 꼭 탄핵이 되길 바라며 이곳에 기부했다”고 전했다.

오는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2차 표결이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국회 앞에 수십만 명이 또다시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노총은 14일 ‘전국 동시다발 주말 집중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밝혔고, 촛불행동은 탄핵안이 통과될 때까지 매일 국회 앞에서 집회를 열겠다는 계획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