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은 11월 취업자 수가 2882만1000명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2만3000명 늘었다고 11일 밝혔다.
10월(8만3000명)보다는 소폭 늘면서 한 달 만에 10만명대로 올라서기는 했지만, 내수를 중심으로 전반적인 고용부진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올해 초 20만~30만명을 오갔던 취업자수 증가폭은 5월 8만명으로 급감한 이후로 10만명 부근에 머물고 있다.
산업별로 보면 건설업, 도소매업, 제조업의 ‘고용 한파’가 지속됐다.
건설업 취업자는 9만6000명 줄면서 7개월째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제조업 일자리도 1년7개월만의 최대폭인 9만5000명 감소했다.
서운주 사회통계국장은 제조업 일자리에 대해 “5개월 연속 감소하는 추세”라며 “전자부품, 의복, 종이 펄프류 등의 감소폭이 커졌다”고 말했다.
도소매업 취업자도 8만9000명 감소했다.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 교육서비스 등에서 각각 10만명대 늘기는 했지만, 내수와 수출의 핵심 분야에서는 고용 한파가 이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비임금 근로자가 4만8000명 급감했다. 특히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가 3만9000명 감소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