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후 김용현 휴대전화 3차례 교체” 의혹 나와

입력 2024-12-10 19:56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연합뉴스

‘12·3 비상계엄 사태’를 주도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비상계엄 해제 이튿날인 5일 오후부터 휴대전화를 최소 3차례 바꿨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0일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김 전 장관은 지난 5일 오후 5시6분 기존 통신사에서 다른 통신사로 번호를 이동하며 새 휴대전화를 개통했다. 김 전 장관은 이어 1시간21분 만인 같은 날 6시27분 유심칩을 옮기는 방식으로 다른 휴대전화를 썼다.

6일 오후 10시28분에도 한 차례 더 유심칩을 다른 휴대전화에 장착해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지호 경찰청장도 계엄 해제 후 나흘 사이 휴대전화를 두 차례 교체했다고 황 의원은 밝혔다.

조 청장은 6일 오후 2시37분 휴대전화를 기존 갤럭시S24 기종에서 갤럭시S20 기기로 바꿨다. 이어 약 이틀 뒤인 8일 오후 2시 24분 다시 갤럭시S20에서 갤럭시S24로 기기를 교체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청 대변인실은 조 청장이 지난 6일 휴대전화를 경찰 국가수사본부에 임의제출한 뒤, 같은 날 오후 업무수행을 위해 새 유심칩을 발급받아 공기계에 장착해 사용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8일 임의제출했던 휴대전화를 돌려받아 새로 발급받은 유심칩을 이 기기에 옮겨 현재까지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