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도, 불화설도 막지 못했다… 안세영, 2연속 BWF ‘올해의 선수’ 수상

입력 2024-12-10 16:40 수정 2024-12-10 16:42
안세영(왼쪽)이 9일(현지시간)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시상식에서 올해의 여자 선수상을 수상한 뒤 폴에릭 호이어 라르센 BWF 회장과 함께 기념 촬영하고 있다. BWF 제공

2024 파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삼성생명)이 2년 연속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올해의 여자 선수로 선정됐다.

안세영은 9일(현지시간)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BWF 시상식에서 ‘올해의 여자 선수’ 상을 받았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이 상을 수상한 안세영은 이날 ‘여자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여자 선수’에도 올라 2관왕을 달성했다.

올해 유독 힘든 시즌을 보냈으나 안세영은 수상의 영광을 안으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얻은 무릎 부상이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

안세영은 부상 여파로 지난 1월 인도오픈에선 기권하고, 3월 전영오픈에선 준결승전에서 탈락했다. 하지만 파리올림픽에선 통증을 딛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배드민턴의 올림픽 단식 우승은 1996 애틀랜타 대회 방수현 이후 역대 두 번째이자 28년 만의 일이었다.

경기장 바깥에서의 혼란도 이겨냈다. 안세영은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직후 대한배드민턴협회·대표팀의 운영상 문제를 지적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각종 불화설이 따라붙으며 국제 대회에 줄줄이 불참해 잠시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10월 덴마크 오픈에서 복귀해 준우승을 거둔 뒤 지난달 중국 마스터스에서 정상을 차지하며 ‘셔틀콕 황제’ 타이틀을 지켰다.

이누리 기자 nur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