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경북 경주 앞바다에서 발생한 어선 전복사고는 모래운반선 항해사의 부주의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고로 금광호 승선원 8명 가운데 7명이 숨지고 1명은 실종 상태다.
포항해양경찰서는 전날 경주 감포항 인근 해상에서 전복된 금광호(29t)를 충돌한 모래운반선 태천2호(456t)의 당직 항해사 A씨(60대)를 업무상과실치사 및 업무상과실선박전복 혐의로 긴급체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AIS(자동선박식별장치) 항적 및 선원 진술 등에 따르면 태천2호 정선수부로 감포항으로 입항 중인 금광호의 좌현 선미부를 충돌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 조사에서 A씨는 “사고 당시 조타실에서 혼자서 운항했고 레이더 등 항해 장비를 활용한 전방 견시에 부주의가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포항해경은 금광호 선체 인양 후 충돌흔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등 유관기관과 합동 감식을 벌일 예정이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