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10일 시청 국제의전실에서 부산신용보증재단, 정책금융기관, 시중은행 등과 ‘소상공인·자영업자 비타민 플러스 자금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한 맞춤형 금융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경영난 해소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는 부산신용보증재단을 비롯해 신용회복위원회, 미소금융법인, 부산은행, 국민은행, 하나은행, 농협은행 등 주요 금융기관이 참여했다.
협약에 따라 각 기관은 협력을 통해 내년부터 2년간 총 1800억원 규모의 특별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시는 이를 위해 70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보증 재원 출연금과 이차보전금을 지원한다. 시중은행은 대출 실행과 우대금리 적용을 통해 소상공인의 금융 부담을 완화할 예정이다.
주요 지원 내용은 보면 먼저 중·저신용자 대상 ‘비타민 자금’은 대출 한도를 기존 5000만원에서 8000만원으로 확대하고, 이차 보전율을 0.8%에서 1.0%로 상향한다. 저신용자를 위한 ‘미소 비타민’은 최대 1000만원의 대출을 지원하며, 첫해 2.0%의 이차보전을 제공한다.
채무조정자 대상 ‘회복 비타민’은 300만원의 저금리 직접 대출과 함께 첫해 1.0%의 이차보전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폐업 자영업자를 위한 ‘브릿지 비타민’은 개인보증 전환을 통해 재기를 돕고 보증료 0.9%를 지원한다.
상환 위기에 놓인 소상공인에게는 ‘전환 비타민’을 통해 대체상환 자금 지원과 상환 유예기간을 제공하며, 이차 보전율은 1.0%로 설정된다.
해당 자금 지원은 내년 초 기관 간 세부 협의를 거쳐 공고될 예정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기준금리 인하로 대출이자 부담이 일부 완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내수 부진으로 어려운 경영 상황에 부닥친 소상공인들을 위한 추가적인 지원이 절실하다”며 “이번 맞춤형 자금 지원이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경영난 해소와 경제 활력을 가져다줄 비타민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