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은 10일 논평을 내고 “경북지역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이 탄핵 표결 불참도 모자라 욕설·협박·고소로 대응하고 있다”며 “양심이 있기나 한가?”라고 비난했다.
경북도당은 논평에서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불법 비상계엄령 선포 이후 지난 7일 국민의힘이 윤석열 탄핵소추안 표결에 집단 불참한 사태와 관련 국민적 지탄이 쏟아지는 가운데 경북지역 국회의원실 관계자들이 탄핵 동참을 호소하는 시민들을 향해 욕설과 협박, 고소로 대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6일 국민의힘 김형동 국회의원(안동·예천) 사무실 앞에 탄핵동참 촉구 현수막이 걸리자 비서관 이 모씨는 업체에 전화해 “칼 들고 간다고, 지금 떼라고, 칼 들고 갈 테니까”, “인간 같아야 취급을 해주지, 싸가지 없이 얘기하지 말고 빨리 떼, 미친 ×야”라며 욕설과 협박, 폭언을 쏟아냈다는 것이다.
또 경북도당은 지난 7일 영천지역 고3 학생이 국민의힘 이만희 국회의원(영천·청도) 사무실 입구에 ‘내란 수괴범에 동조한 당신 국민의 편은 누가 들어줍니까?’라는 포스트잇을 부착했다가 경찰에 출두하라는 연락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경북도당은 “의원실 보좌관이 쪽지를 적은 사람이 누구인지 특정할 목적으로 고소하고 경찰이 범인을 잡기위해 지문채취까지 한 것은 지역 국회의원이라는 권력을 이용해 어린 학생에게 까지 겁박하고 탄핵 집회를 무력화 하기위한 의도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경북도당은 “윤석열 탄핵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드센 지금, 자신들의 당리당략을 앞세워 탄핵 표결에 불참하는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을 향해 지역구민이 당연히 요구할 수 있는 수준의 글을 문제 삼는 것은 국민을 배반하고 내란수괴범에 동조하고 있는 국민의힘의 적반하장, 후안무치가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은 “내란수괴에 동조하는 것도 모자라 지역민들의 윤석열 탄핵 요구를 욕설과 협박, 고소고발로 대응하고 있는 국민의힘을 강력히 규탄하며 관련자들과 국회의원들은 즉시 지역민들에게 사과하고 윤석열 탄핵에 동참하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