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은 오직 윤 탄핵” 민주, 내란사태특별대책위 꾸렸다

입력 2024-12-10 15:05 수정 2024-12-10 15:07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10일 12·3내란사태특별대책위원회를 꾸렸다. 이번 사태를 수습할 방법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뿐이라고 보고 대책위에 경제 상황과 외교까지 살피는 역할을 맡길 예정이다.

대책위 내 윤석열내란진상조사단장을 맡은 추미애 민주당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책위 첫 회의에서 “(제가) 법무부 장관 시절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의 비위에 징계를 명령했던 것처럼 윤 대통령의 숨겨온 가면을 철저히 밝혀내겠다. 윤 대통령은 부정 선거 선동과 함께 국지전을 일으켜 비상계엄을 지속하고 영구 집권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제2의 전두환을 꿈꾼 것”이라고 말했다.

계엄정보단장을 맡은 안규백 민주당 의원은 “총구를 한 번 들이댄 자는 두 번도 들이대고 전쟁 또한 불사할 수 있다. 하루빨리 윤 대통령의 군 통수권을 박탈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윤석열탄핵추진단장인 같은 당 윤호중 의원은 “어제 ‘윤 대통령이 아직 군 통수권자’라는 사실이 보도되자마자 외환 시장이 흔들리고 내수 기업도 큰 영향을 받고 있다. 탄핵하는 것 외에 다른 길이 없다”라고 말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차기 행정부와 외교 계통을 확보하는 데도 국회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민사회협력단장인 정동영 민주당 의원은 “윤 대통령 탄핵안이 정리되는 즉시 국회 차원에서 미국에 사절단을 보내 트럼프 인수위원회와 상·하원을 접촉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대책위는 집회 참석 시민을 위해 민주당사 앞에 쉼터를 설치하고 국회에 천막을 제공하기로 했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