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여당 주도로 내란 특검법을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복수의 참석자가 전했다.
김태호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한 대표의 특검 제안과 관련해 “내란, 계엄과 관련된 어떤 수사든지 적극적으로 해야 하지 (우리가) 이를 반대할 명분은 없다고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특검에 대응해 직접 객관적이고 수긍할 수 있는 특검을 준비하자는 취지다.
이날 의총에서는 한 대표 외에도 여러 의원이 자체적인 특검 추진 필요성을 거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이 처음으로 내란죄 특검법 도입 필요성을 제안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12·3 윤석열 내란 사태에 대한 특검법’(내란 특검법)을 오는 14일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과 함께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