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송어를 잡아라… 평창송어축제 27일 개막

입력 2024-12-10 13:34
지난해 열린 제15회 평창송어축제에서 관광객들이 맨손 송어잡기 체험을 하고 있다. 평창군 제공

강원도 평창군의 대표 겨울축제 제16회 평창송어축제가 27일 진부면 오대천에서 막을 올린다. 축제는 내년 2월 2일까지 38일 동안 이어진다.

축제 대표 프로그램은 송어 얼음낚시다. 오대천에는 9만여㎡의 얼음 낚시터가 조성된다. 5000명이 동시에 빙판 위에 올라가 낚시와 겨울 놀이 등을 즐길 수 있다. 얼음낚시를 하다가 황금 송어를 잡으면 순금 황금패를 선물로 준다.

추위가 걱정인 관광객을 위해 텐트 낚시와 실내 낚시도 마련된다. 텐트 낚시는 예약제로 운영돼 홈페이지에서 예약해야 한다. 어린이와 노약자를 위한 실내낚시터는 난방장치가 설치돼 추위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어린이들은 최소 1마리를 잡을 수 있도록 운영요원이 낚시를 돕는다.

맨손 송어잡기도 진행된다. 수심 50㎝, 섭씨 1도 내외의 찬물에 들어가 맨손으로 송어를 잡는 이벤트다.

눈 광장과 얼음광장에선 120m의 슬로프를 쾌속 질주하는 눈썰매와 스노모빌이 끄는 래프팅 보트 등을 탈 수 있다. 스케이트, 전통썰매, 얼음카트, 얼음자전거, 범퍼카 등 다양한 체험도 준비돼 있다.

회센터와 구이 터에선 송어회, 송어구이, 송어 매운탕, 회덮밥, 어묵탕, 우동, 토속 음식 등 다양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다.

평창송어축제는 2006년 수해를 극복하고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주민이 주도해 만든 축제다. 매년 40만명이 다녀가는 겨울축제로 자리 잡았다.

최기성 평창송어축제위원장은 10일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면서 성공적인 축제 준비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축제장을 방문해 즐거운 추억을 담아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평창=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