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탄핵 표결” 둑 터진 與…배현진도 “이번주 참여” 선언

입력 2024-12-10 11:35 수정 2024-12-10 13:17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뉴시스

배현진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오는 14일 국회에서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2차 표결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10일 오전 10시쯤 국민의힘 비상의원총회에 참석한 배 의원은 이어 오전 11시쯤 페이스북에 “이번 주 표결 참여합니다”라고 짧게 적었다.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 참여 의사를 밝힌 것인데 찬성이나 반대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다.

배 의원은 이날 의총에 들어가기 전 기자들에게 “(이번 주) 표결에 들어갈 거다. 많은 의원들이 지난번 표결에 들어가지 못한 것에 대해 선배 의원들의 의견을 존중하긴 했지만, 당의 큰 패착이라고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진 의원들의 의견이 초재선의 모든 의견을 압도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표결은 참여한다는 의견이 다수 있기 때문에 지난번처럼 표결에 불참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7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야당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에 불참하기 위해 퇴장한 국민의힘 의원들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경태 의원도 이날 의총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은 늦어도 토요일(14일) 오전까지 즉시 하야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표결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찬반 여부와 관련해선 “그때 가서 판단하겠다”면서도 “제 말에 다 포함되어 있지 않겠습니까”라고 찬성 의사를 내비쳤다.

김상욱 의원 역시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의 사죄와 즉시 하야를 촉구한다”며 “깊이 사죄하는 마음으로 반헌법적·반민주적 비상계엄을 기획한 대통령에 대한 탄핵 표결에 찬성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지난 7일 진행된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 당시 불참하는 것을 당론으로 정했다. 그럼에도 안철수·김예지·김상욱 등 3명 의원은 표결에 참여했다. 정족수 미달로 탄핵안이 부결된 이후 국민의힘 의원들은 문자폭탄, 근조화환, 계란 투척 등 시민들의 거센 항의를 받고 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