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이 10일 전 계엄사령관인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에게 출석을 통보했다.
특별수사단은 현재 박 총장에게 출석을 요청하고 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총장은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계엄사령관에 임명됐다. “국회와 지방의회, 정당의 활동과 정치적 결사, 집회, 시위 등 일체의 정치활동을 금한다”는 내용이 담긴 포고령 제1호 또한 박 총장의 명의로 발표됐다.
박 총장은 내란 및 군형법상 반란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된 상태다.
다만 박 총장은 지난 5일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비상계엄 선포 사실을 대통령 담화를 보고 알았으며, 전군 지휘관 회의 이후 당시 장관으로부터 계엄사령관 임명 사실을 들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회 군 병력 투입은 자신이 지시한 것이 아니며, 포고령도 직접 작성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특별수사단은 이날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과 곽종근 육군특전사령관, 조지호 경찰청장, 김봉식 서울경찰청장, 목현태 국회경비대장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수사단 관계자는 출국금지 조치가 9일 오후 8시 기준으로 완료됐다고 설명했다.
박선영 기자 pom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