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남궁옥분이 9년 만의 정규 앨범 ‘화려하지 않아도 꽃은 필거야’를 9일 발매했다.
1980년대 조용필, 전영록, 혜은이, 민해경, 윤시내, 송골매 등과 함께 활발히 활동한 포크가수 남궁옥분이 새 앨범으로 돌아왔다.
남궁옥분이 마지막으로 발표한 음반은 2015년 ‘광복 70주년‘ 기념 음반이었다. 당시 남궁옥분은 작사, 작곡, 재킷 디자인 등에 직접 참여했다. 앨범에는 이산의 아픔을 담은 ‘금강산’,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이야기하는 ‘봉선화’, 김세환 강은철 이문세 최성수 김범룡 박학기 변진섭 등 18명의 가수들이 평화에 대한 염원을 담아 부른 ‘함께’ 등이 수록됐다.
9년 만에 선보인 이번 언플러그드 앨범에는 통기타 시절의 향수를 담았다. 앨범은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었던 과거에 대한 회한, 스스로를 되찾으려는 진솔한 고백으로 가득하다. 남궁옥분은 조동진, 이정선, 정태춘, 해바라기 이주호, 조덕배, 하덕규, 김승현, 김승덕의 노래들과 가객 김광석의 노래를 자신만의 해석으로 표현했다. 남궁옥분의 새로운 시도와 기타리스트 함춘호의 기타 선율이 어우러졌다.
앨범에는 ‘모두가 사랑이에요’ ‘나뭇잎 사이로’ ‘꿈에’ ‘지금은 헤어져도’ ‘가시나무’ ‘산사람’ ‘제비꽃’ ‘사랑의 시’ ‘내 마음의 보석상자’ ‘마음 깊은 곳에 그대로를’ ‘사랑일기’ ‘바람이 불어오는 곳’ 등과 남궁옥분의 대표곡 ‘나의 사랑 그대 곁으로’ ‘재회’ ‘에헤라 친구야’를 새롭게 담아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