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사태가 탄핵 정국으로 이어지면서 충북도내 지자체장과 의회의 해외 출장이 잇따라 취소되고 있다.
충북도교육청은 윤건영 도교육감이 오는 11일부터 20일까지 예정된 유럽 국외연수 일정을 취소했다고 10일 밝혔다.
윤 교육감은 도내 중등교사, 운영단 등 27명과 함께 8박10일 일정으로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에서 중등교실수업혁신(IB) 국외 연수를 진행할 계획이었다.
충북도의회 교육위원회도 15~21일 예정된 뉴질랜드와 오클랜드 해외 연수 취소를 했다.
충북도와 청주시 등 자치단체, 시군 의회는 불필요한 논란을 부를 수 있는 해외 출장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도는 민생안정 특별 대책반을 구성하는 등 도민들이 일상에서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도정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도는 우선 내년도 정부 예산 확보와 관련해 감액 예산안 처리 또는 준예산 사태 등을 염두에 두고 2025영동세계국악엑스포 전시관 건립, 충북 AI 바이오 영재학교 건립 등 지연이 우려되는 사업을 파악해 현안별 대응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또 중부내륙특별법 전부 개정과 청주국제공항 특별법 제정, 국비 예산 증액 등 충북 현안이 정치권 이슈에 묻히지 않도록 지역 국회의원들과 협력하기로 했다.
외국인 투자기업의 투자심리 위축을 줄이기 위해 긴급 서한문을 발송하고 기업과 시장 동향도 파악하고 있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우리는 정치적 불확실성과 민생경제의 어려움, 겨울철 재난위험 등 난제에 직면해 있다”며 “당면한 위기 극복을 위해 도민과 민생을 최우선에 두고 도정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