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는 지난 9일 지역 주민의 숙원이었던 ‘반포동 사거리 횡단보도’와 ‘효령로 지웰아파트 앞 횡단보도’를 각각 개통했다고 10일 밝혔다.
반포동 사거리 횡단보도는 지하상가 이용률 하락을 우려한 상인들의 반대로 설치가 약 15년간 미뤄져 오던 곳이다. 이에 구는 지역 주민과 상인들의 상생을 위해 지하상가 지도 개발, 공공보행통로(고속터미널~반포한강공원) 개방, ‘고터·세빛 관광특구’ 지정 등을 추진해 상인들과 횡단보도 신설 합의에 성공했다.
횡단보도와 함께 구축된 교통섬에는 보행자 안전을 위한 ‘서초형 AI 횡단보도’를 전국 최초로 설치했다. AI 횡단보도는 보행자에게 덤프트럭, 버스 등 대형 차량이 접근하면 이를 알려준다.
구는 무단횡단이 빈번해 횡단보도 설치 요청이 많았던 효령로 지웰아파트 앞에도 횡단보도를 신설했다. 앞서 구는 지난달 8일 양재동 주민들의 숙원이던 국악고 사거리 앞 횡단보도도 개통한 바 있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앞으로도 주민 불편 사항을 꼼꼼히 살피고 지역 사회와 지속적으로 소통해 필요한 곳에 횡단보도가 설치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용헌 기자 y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