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탄핵 무산 블랙먼데이 현실화…여·야·정 경제점검회의 제안”

입력 2024-12-10 09:54
국민일보DB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제 문제가 너무 심각하다며 여·야·정 3자의 비상경제점검회의 구성을 공식 제안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주가는 급락하고 환율이 치솟는 등 각종 경제 지표들이 흔들린 것에 대해 정치권이 대응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정부·여당의 ‘무능’을 부각하며 제1야당의 역할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1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정부는 사실상 무정부 상태”라며 “여·야·정 3자의 비상경제점검회의를 구성하기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여당은 이런 상황을 이용해서 정치적 이익을 취해보겠다고 경거망동하고 있다”며 “여야 정부 삼자가 모여서 최소한 경제만큼은 함께 대안을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주가와 환율 등을 언급하며 “예견한 대로 탄핵무산 블랙먼데이가 현실화되고 말았다”며 “국민은 아무 잘못도 저지르지 않았는데 갑자기 손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현 경제위기의 책임을 분명히 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의 무모한 계엄과 여당 인사들의 탄핵 반대 때문에 온 국민이 두고두고 대가를 치르게 생겼다”며 “이같은 코리아디스카운트는 윤 대통령의 계엄 그리고 집권당의 탄핵 반대가 빚은 결과”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오는 토요일 대한민국 정상화를 위해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불확실성을 반드시 종식하겠다”며 2차 탄핵 가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민주당은 상임위 차원에서도 경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각종 회의를 소집했다.

민주당 및 야3당 기재위원들은 이날 한국은행 본부를 찾아 경제 상황을 긴급 점검했다. 또 야3당 정무위원들도 한국거래소를 방문해 자본시장 현안대응 및 현장점검에 나섰다.

김판 송경모 기자 p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