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상민·여인형·이진우 피의자 소환 통보

입력 2024-12-09 19:41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이 지난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경찰이 9일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과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에게 소환 조사를 통보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이날 내란과 직권남용 등 혐의로 고발된 이들에게 피의자 신분 출석을 통보하고 소환 날짜를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전 장관은 비상계엄 당시 윤석열 대통령과 불법 계엄을 사전 모의하고 이를 옹호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7일 탄핵소추안을 발의하자 사퇴했다.

여 전 사령관은 계엄령이 선포된 직후 주요 정치인의 체포를 시도하는 등 계엄령 집행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특히 두 사람은 윤 대통령의 충암고 후배로 비상계엄을 건의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함께 ‘충암파’로 불린다.

계엄 당시 국회 현장으로 출동했던 이 사령관은 계엄 선포 직후인 4일 오전 0시쯤 윤 대통령으로부터 상황을 묻는 전화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