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앞바다 전복 어선 양포항으로 예인…실종자 수색 확대

입력 2024-12-09 17:16 수정 2024-12-09 17:30
포항시 남구 장기면 양포항으로 예인 중인 금광호. 포항해양경찰서 제공

경북 경주 앞바다에서 9일 발생한 어선 전복 사고와 관련해 해경이 사고 선박을 인근 항으로 예인하고 실종자 수색을 확대했다.

포항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43분쯤 경북 경주시 감포읍 감포항 남동쪽 약 6㎞ 바다에서 29t급 어선 금광호(승선원 8명)와 456t급 모래 운반선 태천2호(승선원 10명)가 충돌해 어선이 전복됐다.

이 사고로 금광호 승선원 8명 가운데 7명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겼지만 모두 숨졌다. 외국인 승선원 30대 A씨(인도네시아 국적)는 실종 상태다.

해경은 실종된 선원 1명에 대해 해상 표류 가능성을 열어 두고 해상수색을 확대하는 한편, 금광호를 예인해 선박을 정밀 수색할 방침이다.
해양 수색구역도. 포항해양경찰서 제공

금광호는 침몰 가능성에 대비해 리프팅백(어선 침몰 방지용) 3개를 설치하고 이탈방지망으로 둘러싼 뒤 포항시 남구 장기면 양포항으로 예인하고 있다.

해경은 경비함정, 연안구조정, 헬기를 비롯해 해수부, 해군, 소방 등 긴급구조기관과 함께 모든 가용세력을 총 동원해 수색 구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경주=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