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겜2’ 황동혁 감독 “탄핵이든 하야든 계엄 책임지길”

입력 2024-12-09 17:06
황동혁 감독이 9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세계 히트작인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시즌2 방영을 앞두고 연출을 맡은 황동혁 감독이 계엄 사태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의 책임 있는 행동을 촉구했다.

그는 9일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오징어 게임2’ 제작발표회에서 “계엄 발표를 믿을 수가 없어서 잠을 안 자고 TV를 계속 봤다. 이런 말도 안 되는 갈등과 분열, 격변은 ‘오징어 게임’ 속 장면과도 연결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가 ‘오징어 게임’을 보는 일이 이 세상을 바라보는 것과 딱히 동떨어지지 않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황 감독은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일로 온 국민이 공포와 우울감을 갖고 연말을 보내야 한다는 것이 화가 난다”며 “탄핵이든, 자진 하야가 됐든 최대한 빨리 책임질 분이 책임을 지고 행복한 연말을 국민에게 돌려주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한국도, 전 세계에서도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갈라서고 분열하며 서로를 적대시하는 인간을 보면 현실과 ‘오징어 게임’이 닮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며 “이 사회, 이 세상을 ‘오징어 게임’으로 돌아볼 기회가 생기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오징어 게임2’는 올해 넷플릭스 최대 기대작으로 꼽힌다. 한국은 물론 미국, 프랑스, 영국 등 세계 각지에서 '오징어 게임2' 공개를 앞두고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진행 중이다. 시즌2는 이달 26일 공개 예정이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