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정국에 요동치는 국장…정치 테마주·미디어주 급변

입력 2024-12-09 16:53
코스피와 코스닥이 급락한 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있다.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여당의 표결 불참으로 폐기된 가운데 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테마주는 오르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테마주는 내려가는 등 관련 주가가 요동쳤다. 미디어주는 탄핵 정국에 뉴스 시청률이 치솟으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9일 이재명 대표 테마주로 분류되는 오리엔트정공은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6일)보다 29.84% 오른 3220원을 기록하며 4거래일 연속 상한가로 장을 마감했다.

이 대표의 다른 테마주인 수산아이앤티(30.0%) 코이즈(30.0%) 카스(29.84%) 형지I&C(29.9%) 등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지난 7일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한 안철수 의원의 테마주도 이날 급등했다.

안 의원의 대표 테마주인 써니전자는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29.73% 오른 2295원으로 상한가를 올리며 장을 마감했으며, 안랩은 8만2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전장 대비 25.57% 올랐다. 안랩의 거래대금은 3791억원으로 코스닥시장 상장 종목 중 가장 큰 거래대금을 기록하기도 했다.

반면 한동훈 대표 테마주로 분류되는 대상홀딩스는 유가증권시장에서 7.59% 내린 1만1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 외에도 오파스넷(-1.48%) 태양금속(-9.94%) 덕성우(-12.22%) 같은 한 대표 테마주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반면 미디어주는 일제히 상승 곡선을 그렸다. 같은 날 코스닥 시장에서 iMBC는 전 거래일보다 29.98% 오른 4270원에 장을 마치며 4거래일 만에 주가가 2배 가까이 뛰어올랐다.

YTN도 29.97% 오른 4380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 외에도 KNN(884원, 11.06%) 디지틀조선(1804원, 7.38%) 티비씨(933원, 7.00%) SBS(1만5400원, 1.99%) 등 방송 관련 종목이 동반 상승했다.

미디어주가 동반 상승한 이유는 비상계엄 선포와 탄핵정국으로 관련 뉴스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시청률도 크게 올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김동환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