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을 봉합하며 114차 회기를 연 기독교한국침례회(기침·총회장 이욥 목사)가 교단의 새로운 도약을 기약했다. 9일 대전 유성구 한국침례신학대 교단기념대강당에서 열린 ‘제80대 총회장·제22대 총무 이·취임 감사예배’에서 이욥 목사가 총회장, 재선에 성공한 김일엽 목사가 총무로 취임했다.
감사예배 시작 전 이취임 감사예배에 참석한 이들은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의 손뼉을 쳤다. 지난 1년간 교단의 파행을 수습된 상황에 감격스러워하며 줄곧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113차 총회장을 역임한 이종성 목사는 이임사에서 “이욥 총회장과 마음 졸이며 애타게 기도하셨을 사모님께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 드린다. 114차 총회와 임원들이 복의 복을 받길 바란다. 이임하는 이 시간이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욥 신임 총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먼저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제가 지난 4년간 5번의 선거를 치른 기록을 세웠다. 좋은 기록은 아니지만 그 과정 가운데 가족들과 성도들, 동료 목회자들이 기도해주고 격려해주셔서 끝까지 완주할 수 있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일엽 총무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고백한다. 무엇이 되느냐보다 무엇을 하느냐에 마음을 품고 부르심에 부끄러움 없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단 관계자들도 신임 의장단을 축하하며 교단을 위해 섬길 것을 당부했다. 피영민 침신대 총장은 축사에서 “이종성 이욥 목사의 화해 사건은 기독교 역사상 없는 일이다. 교회사 전공한 교수로 교회 역사에서 소송하고 화해한 경우를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두 분이 진심으로 화해하고 축복하는 모습을 보며 하나님의 역사하심이 놀랍다. 우리 교단의 사명은 우선적으로 학교 정상화 회복과 인재 수급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욥 신임 총회장은 전도부장에 이황규(주우리교회) 목사, 교육부장 김성렬(만남의교회) 목사, 사회부장 조한백(하나교회) 목사, 공보부장 김상호(즐거운교회) 목사, 해외선교부장 전상헌(녹산교회) 목사, 재무부장 송석찬(안산한양교회) 목사, 청소년부장 박성선(성지교회) 목사, 평신도부장 김태욱(두란노교회) 목사, 군경부장 정희량(광정교회) 목사, 농어촌부장 신동기(임마누엘교회) 목사, 여성부장 하숙현 전국여성선교연합회 회장, 감사 이요섭(엎드림교회) 진요한(다누리교회) 목사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대전=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