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원을 투입해 부산 금정구 회동호 둘레길의 단절된 구간을 연결하고 땅뫼산 근린공원을 조성하는 ‘회동호 보행로 이음 사업’이 금정구민의 제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부산시는 9일 금정문화회관 은빛샘홀에서 ‘15분도시 비전투어 시즌2 금정구 편’을 개최하고, 구민과 함께 지역 맞춤형 도시 정책을 논의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형준 시장, 윤일현 금정구청장, 금정구민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15분도시’ 정책은 부산 전역에서 보육, 교육, 의료, 건강, 문화, 환경, 복지 등 주요 생활 편의시설을 집 가까이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시민들이 자아실현과 행복을 누릴 수 있는 도시로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행사는 1부 ‘시민이 제안하는 15분도시 금정구’와 2부 ‘시민과 함께하는 15분도시 토크콘서트’로 구성됐다. 특히 금정구민의 아이디어를 반영한 ‘연결과 순환, 회동호 보행로 이음 사업’이 주목을 받았다.
1부에서는 금정구민이 직접 제안한 ‘회동호 보행로 이음 사업’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다. 이 사업은 총 100억원을 투입해 회동호 둘레길 중 단절된 구간을 연결하고, 땅뫼산 부지를 매입해 근린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이 추진되면 구민과 관광객들은 부엉산을 오르지 않고도 회동호 일대를 쉽게 걸을 수 있으며, 땅뫼산에서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도 가능해진다.
2부에서는 박 시장, 윤 금정구청장이 참여해 금정구민과의 토크콘서트를 진행했다. 토크콘서트는 금정구 16개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사전에 접수된 주민 의견을 중심으로 진행했으며, 금정구의 주요 숙원사업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박 시장은 “‘15분도시’ 정책은 시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운동하고 배우며 소통할 기회를 제공해 건강한 지역 공동체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특히 체육은 시민 건강과 행복을 지키는 중요한 요소다. 금정구민들이 주신 소중한 의견을 면밀히 검토해 사업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