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P “학대 당했다는 케이지 주장 허위”…소송전 예고

입력 2024-12-09 14:52 수정 2024-12-09 14:57
글로벌 걸그룹 비춰 멤버 카밀라, 케이지, 켄달, 사바나, 케일리, 렉시(왼쪽부터).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글로벌 걸그룹 비춰(VCHA) 멤버 케이지가 “소속사 직원으로부터 학대당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한 데 대해 JYP 측이 9일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JYP 미국 현지법인 JYP USA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허위 및 과장된 내용을 외부에 일방적으로 공표하며 소송이라는 방식을 택한 점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본 사안으로 비춰의 다른 멤버들과 당사가 더 이상의 피해를 입지 않도록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케이지는 전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특정 스태프에게 학대를 경험한 뒤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며 “JYP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알렸다.

이어 “사생활을 제한하는 근무 환경과 생활 환경이 정신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급여는 거의 받지 못한 채 막대한 부채를 쌓아왔다”며 “내가 받은 대우에 대해 누구를 탓할 생각은 없으나 이는 K팝 산업에 깊이 자리 잡은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JYP는 “케이지가 지난 5월 그룹 숙소를 이탈한 뒤 법적 대리인을 통한 논의를 요청해 왔다. 당사는 비춰의 이후 활동 계획을 잠정 중단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던 중이었다”면서 “(지금의 상황이) 내년 상반기 앨범 발매 등을 열심히 준비 중인 비춰의 다른 멤버들과 당사에 큰 피해를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비춰는 JYP와 유니버설뮤직 그룹 산하 레이블 리퍼블릭레코드가 손잡고 진행한 글로벌 프로젝트 A2K를 통해 결성돼 지난 1월 데뷔했다. 멤버 케이지·렉시·사바나·켄달은 미국, 카밀라는 캐나다 국적, 케일리는 한국·미국 이중국적을 가졌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