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과 강원도 영월을 잇는 고속도로 건설사업이 타당성을 확보했다.
기획재정부는 9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열어 제천~영월 고속도로 타당성 재조사 안건을 심의, 의결했다. 제천시 금성면부터 영월군 영월읍까지 29.9㎞ 구간에 왕복 4차로 고속도로를 신설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1조7165억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이 구간은 동서 6축 고속도로의 잔여 구간이다. 동서 6축 고속도로는 경기도 평택과 강원도 삼척을 연결한다. 1997년 착공해 2008년 서평택IC∼충북 음성 구간(57.9㎞) 2013년 8월 음성∼충주 구간(45.4㎞)이 완공됐다. 충주∼제천구간(23.9㎞)은 2015년 개통했다.
제천~영월 구간은 2020년 8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 기본·실시설계를 진행 중이었다. 그러나 해당 구간에 포함된 군부대 문제로 노선을 변경하면서 사업비가 1조1950억원에서 1조4119억원으로 늘었다. 총사업비가 15% 이상 늘어남에 따라 타당성 재조사를 받았다.
제천~영월 고속도로는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실시설계비 112억원이 포함됐다. 이번에 타당성 재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의 조기 착수가 가능해졌다.
제천~영월이 마지막 행정절차를 통과하면서 동서6축의 마지막 구간인 영월~삼척(70.3㎞)의 예비타당성조사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총사업비는 5조2031억원 규모다. 영월~삼척 사업은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며 이달 중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고속도로가 놓이면 영월에서 삼척까지 이동시간이 20분 이상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연구원은 동서 6축 고속도로가 완전히 개통되면 생산 유발 효과 5조6586억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 2조5356억원, 고용 유발 효과 5조5139억원 등 총 13조7000억여원의 경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
김진태 강원지사는 “영월~삼척 예비타당성 조사도 반드시 통과되도록 끝까지 챙겨나가겠다”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