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 우수 과학 인재 발굴 ‘과학영재학교’ 설립 추진

입력 2024-12-09 13:13

울산시와 울산과학기술원(UNIST)이 지역 영재 타 지역 유출 방지와 과학영재 발굴 등을 위해 과학영재학교 설립에 나선다.

김두겸 울산시장과 박종래 UNIST 총장은 9일 울산시청 시장실에서 ‘울산과학기술원 부설 과학영재학교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과학영재학교는 총 240명 규모(학급당 10명, 학년별 8학급)로 오는 2029년 개교하는 것을 목표로 설립이 추진된다.

학교 건립 부지와 시설 규모 등은 연구용역을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은 시와 UNIST가 협력을 강화해 우수한 과학 인재를 발굴·육성하고, 교육과 산업 간 상승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시는 학교 설립을 위해 행정적·재정적으로 지원하고, UNIST는 학교 운영에 필요한 인적 자원과 기반을 제공할 예정이다.

UNIST는 과학영재학교 설립을 통해 지역 우수 학생 유출 방지, 과학영재 발굴 및 육성, 울산지역 고교와 대학 간 인력풀 확충 등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

그동안 7대 특·광역시 중 울산만 유일하게 영재학교가 없기 때문에 매년 수십명의 학생들이 타 지역으로 유출된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울산시는 과학영재학교가 청년 인구를 붙잡아 놓는 막중한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울산지역 산업에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 시장은 “과학영재학교는 울산이 미래 과학도시로 도약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UNIST와 협력해 학교 설립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 총장은 “울산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 양성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게 돼 기쁘다”면서 “UNIST의 우수한 기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과학영재학교를 세계적 수준의 교육기관으로 성장시키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 시장은 과학영재학교 설립에 대한 시민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고자 ‘시민 1만명 서명 운동’의 첫 서명자로 나선다.

시는 이날부터 서명 운동 전개를 통해 시민 공감대와 지지를 확보한 후, 정부와 관계기관에 학교 설립을 요청하고 그 당위성을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