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승, 부산박물관에 1억원 기부… 전시환경 개선 지원

입력 2024-12-09 12:27
박형준 부산시장과 현승훈 화승 회장(오른쪽)이 부산박물관 지원을 위한 기부금 전달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부산 향토기업 화승이 부산시립박물관(부산박물관)의 전시 환경 개선 등에 써달라며 부산시 등에 1억원을 기탁했다. 부산시는 9일 오전 시청 의전실에서 화승의 기부금 전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박형준 부산시장, 현승훈 화승 회장, 정은우 부산박물관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화승은 1953년 창립 이래 부산을 기반으로 성장한 향토기업으로, 자동차부품, 소재, 화학, 종합 무역, 스포츠 패션 오디에(ODM)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매년 6조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며 지역경제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해왔다.

이번에 전달된 기부금 1억원은 부산박물관의 전시 및 홍보 환경 개선을 위해 사용된다. 특히 LED 전광판 설치에 전액 투입되어 관람객들에게 더 선명하고 쾌적한 관람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박물관은 연간 4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는 부산 대표 문화기관으로, 기획전시와 교육·문화프로그램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문화도시 부산’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현 회장은 “부산박물관과의 인연이 46년째 이어져 기쁨을 느낀다”며 “이번 기부가 부산박물관이 시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는 데 작은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화승은 1978년 부산박물관 개관 당시 고(故) 현수명 회장이 60여점의 유형문화유산을 기증하며 기부 문화를 선도했다. 이후로도 지역 문화 발전에 지속적으로 이바지해왔으며, 현 회장은 올해 부산시 ‘자랑스러운 시민상’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박 시장은 “화승의 소중한 후원과 현승훈 회장님의 지속적인 관심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이번 기부는 부산박물관이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며 시민들의 문화생활을 한층 윤택하게 만드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