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새째 이어지는 철도노조 총파업… 의견차 여전

입력 2024-12-09 11:20
전국철도노동조합이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 지난 5일 오전 서울역 내 현황판에 열차 운행 중지가 표시되고 있다.연합뉴스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 총파업이 닷새째 이어지는 가운데 코레일 노사의 교섭 재개가 불투명해질 것으로 보이며 파업 장기화 조짐마저 보인다.

9일 철도노조 등에 따르면 현재 코레일 노사는 총파업 이후 예정된 교섭접촉은 없는 상황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6일 브리핑에서 파업 장기화에 대해 “언제까지 파업할거란 건 것은 예단하기 어렵다”며 철도노사가 파업 장기화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노조는 ▲4조 2교대 전환 ▲정부 기준에 따른 기본급 2.5% 정액 인상 ▲231억원의 체불임금 해결(기본급 100% 성과급 지급) ▲개통노선에 필요한 인력 등 부족 인력 충원 등을 요구하고 있다.

정부는 노조가 지난 4일 철도노조가 코레일 2급(관리자급) 직원들의 임금 동결을 요구한 것이 노사 협상 결렬의 주요 원인으로 파악하고 있다. 코레일은 해당 요구에 대해 과도한 권리 행사라고 주장하며 현재로선 견해차를 좁히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노조의 이런 요구는) 해당 개개인에게 향후 수천만원에 달하는 막대한 손해를 입히는 것은 물론 공사가 정상적인 조직 경영을 할 수 없게 하는 것”이라며 “이는 올해 임금 교섭권을 넘어서 내년도 임금까지 미리 결정하라는 것으로 공사로서는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철도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하며 철도운행이 평시대비 70% 수준으로 감축 운행해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전날 오후 3시 기준 열차 운행률은 평상시의 70.1% 수준으로 파악됐다. 열차별로는 KTX 68.7%, 여객열차(새마을호·무궁화호) 58.3%, 화물열차 52.4%, 수도권 전철 73.9%로 나타났다.

김동환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