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가 여성 안심 귀갓길 전 구간을 현장 점검하고, 재정비를 통해 방범 인프라를 구축했다고 9일 밝혔다.
여성 안심 귀갓길은 밤늦은 시간 귀가하는 지역 주민의 안전을 위해 경찰서와 지자체가 협력해 범죄 취약지역을 관리하는 치안 체계다. 유동 인구, 범죄 발생률, 112 신고율 등을 고려하여 관내 인적 드문 골목길, 외진 곳 등 경로를 지정‧운영하고 있다.
구는 앞서 관내 15개 구간의 안심 귀갓길을 대상으로 현장 점검을 시행했다. 구민 참여로 구성된 안심 모니터링단을 통해 지난달 14일부터 21일까지 다세대주택 밀집 지역이자 1인가구 비중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한 관내 안심 귀갓길의 모든 시설 점검을 진행했다.
현장 점검 결과 구는 도로표지가 마모되거나, 표지판이 노후된 곳 등 14구간의 52곳을 선정했다. 구는 가시성 떨어지는 노면표시를 재도색하고, 노후된 112신고 위치 안내표지판 교체를 진행했다.
또 범죄 신고 건수 감소로 안심 귀갓길이 해제된 곳에 남아 있는 안내판 등이 주민 혼란을 야기한다는 의견에 따라 해당 구간의 시설물을 모두 제거했다. 아울러 여성안심 귀갓길의 시인성을 확보하기 위해 도로면 표지, 표지판, 솔라 표지병, 고보 조명 등을 설치했다. 경찰서는 또 안심 귀갓길을 특별 순찰구역으로 지정해 순찰을 강화했다.
구는 향후에도 안심 귀갓길과 구역 내 시설물을 주기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다. 또 주거·보행환경 조성 시 범죄예방 환경설계(CPTED) 방식을 적용하기로 했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여성 안심 귀갓길 운영을 통해 범죄 취약지역 순찰을 확대하고, 지속적으로 시설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실질적인 범죄예방은 물론, 주민 안전을 지키는 정책들을 발굴·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