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8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의 부인인 질 바이든 여사가 자신을 바라보며 웃는 사진을 내걸고 향수 판매 광고를 시작했다. 사진 하단에는 향수와 함께 ‘여러분의 적들도 거부할 수 없는 향기’라는 문구를 적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자신의 새 향수 ‘파이트 파이트 파이트(fight·싸우자)’ 광고 글을 게재했다. ‘파이트’는 트럼프가 대선 기간인 지난 7월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유세 도중 귀에 총상을 입은 뒤 피를 흘리며 지지자들을 향해 외친 말이다.
트럼프는 “그렇게 부르는 이유는 그것은 우리에게 승리를 상징하기 때문”이라며 “가족들을 위한 훌륭한 크리스마스 선물”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향수 광고에 프랑스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 재개관 기념식에서 자신과 질 바이든 여사가 대화하는 장면이 찍힌 사진을 게재했다.
향수 가격은 남성, 여성 모두 199달러다. 향수병에는 트럼프가 주먹을 쥔 사진이 박혀 있다. 향수 광고 문구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식 향수”라며 “트럼프처럼 절대 물러서지 않는 애국자를 위한 것”이라고 적혀있다.
트럼프는 그동안 성경과 고가 신발, 사진첩 등 자신의 사진과 이미지를 활용한 제품들을 판매해왔다.
워싱턴=임성수 특파원 joylss@kmib.co.kr